2024/12/25 참 영광, 참 평화의 가치 (눅 2:1-14)

누가복음 2:1-14은 베들레헴에서의 예수님의 탄생을 이야기합니다.

로마 황제는 피지배국들의 세금 징수와 군인 징집을 위해 호구조사를 실시하도록 명령을 내렸습니다(1절).
따라서 무조건 자기 고향으로 가서 호적을 등록해야 했습니다.
요셉은 다윗 가문의 자손이므로 임신 중인 마리아와 함께 베들레헴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황제의 명령에 의해 고향으로 갔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베들레헴에서 탄생시키려는(미 5:2)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처럼 세상의 모든 역사는 우연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 섭리의 결과입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지만 메시야를 기다려 온 사람들은 어이없게도 아기 예수님이 태어날 방 한 칸을 내어 놓지 않았습니다(7절).
결국 아기 예수님은 구유에 눕혀 있었습니다.
그 밤에 밖에서 양 떼를 지키던 목자들에게 천사가 나타나 구주가 나셨다는 소식을 처음 전합니다(8-11절).
‘온 세상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었습니다(14절).

예수님은 권세자와 지도자들의 평화가 아니라 온 백성에게 미치는 평화를 이루실 왕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세상의 왕이 누리는 영광이나그 왕에 의해 이루어진 평화가 아닙니다.
세상의 ‘영광’은 왕이 휘두르는 권세를 의미하고 왕이 이룬 ‘평화’는 왕의 권세 앞에 모든 사람이 굴복한 상황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강한 힘으로 얻은 영광이 아니라 십자가의 희생으로 얻은 영광입니다.
만민을 힘으로 굴복시키는 평화가 아니라 만민에게 생명을 주는 평화를 이루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가장 낮은 곳에 태어나게 하시고, 가장 천한 자들의 축하를 먼저 받는 자리에 두신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참 영광을 바라보며, 허락하신 평화를 누리며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