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단상

2024/2/19 십자가 없이 따를 수 없는 길 (막 15;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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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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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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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5:16-23에서 예수님은 사람들의 박해와 조롱당하십니다.

빌라도로부터 사형 판결을 받으신 예수님은 더욱 철저히 하나님 손에 당신을 맡기며 사람들의 모욕과 폭력에 저항하지 않으십니다.

빌라도의 군인들이 모여 예수님께 갖은 모욕과 조롱을 합니다.
머리에 가시관을 씌우고, 갈대로 머리를 치고, 침 뱉으며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라고 조롱합니다(16-19절).

예수님이 가시는 십자가의 길은 외롭고 쓸쓸한 길이었습니다.
그렇게 믿고 따랐던 사람들은 온데 간데 없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또한 모두 도망갔거나 두려움에 멀찍이 떨어져 따라갔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지신 무거운 십자가를 골고다 언덕까지 짊어지고 가 줄 제자들이 곁에 없었습니다.

성경은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 구레네인 시몬이 지나가는 중에 붙잡혀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되었음을 기록합니다.
로마 관료나 군인은 아무에게나 공적인 일을 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채찍에 심하게 맞아 십자가를 지고 갈 수 없는 예수님 대신에 군인들은 시몬에게 지게 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다 떠났지만, 하나님은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을 채우셔서 당신의 구원 사역을 이루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길의 목적지인 골고다에 도착하십니다(22절).
예수님은 마취제 역활을 하는 몰약을 탄 포도주를 거절하십니다(23절).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 때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는 포도주를 마시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막 14:25)
군인들이 주는 포도주를 마시지 않은 까닭은 십자가의 고통 하나 하나를 다 받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하나님의 나라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 없이 시작되지 않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길을 간다는 것은 그가 가신 길을 따라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