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7 하나님이 주신 기회 (삼상 3:1-14)

삼상 3:1-14은 어린 사무엘이 하나님께 부름 받은 배경을 이야기합니다.

어린 사무엘이 지내던 시기는 사사시대 말기로 영적으로 심각하게 타락한 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1b절).
이러한 시기에 성경은 대제사장 엘리와 어린 사무엘을 극명하게 대조합니다.

엘리는 눈이 점점 어두워져 잘 보이지 못한 상태인 반면(2a절) 사무엘이 있던 성소에는 하나님의 등불이 꺼지지 않았습니다(3a절).
엘리는 '자기 처소'에 누워 있었고(2b절)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전 안'에 누웠습니다(3b절).
이러한 대조를 통해 성경은 하나님을 멸시한 엘리와 그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이스라엘에 영적 암흑의 시대를 제공했지만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사무엘은 이스라엘에 영적 소망의 등불이 꺼지지 않게 할 것임을 알려 준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던' 시대에 하나님은 사무엘을 적극적으로 부르십니다.
앞에 두 번 부르실 때는 단순히 '부르셨다'고만 언급합니다(4, 6절).
그러나 세번 째 부르실 때는 구체적으로 “임하여 서서 부르셨다'고 서술합니다(10절).
불명확한 청각적인 소리가 이제 분명한 시각적 실체로 나타난 것입니다.

하나님은 엘리와 그의 두 아들로 대표되는 기존질서를 폐하시고 사무엘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세울 것임을 말씀하십니다(11-14절).
하나님은 엘리 집안의 죄악은 제물로나 예물로나 영원히 속죄받지 못할 것임을 사무엘에게 말씀하십니다(14절).
엘리 집안의 죄악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으신다는 말씀이 충격적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엘리가 '아는 죄악 때문'이라고 이유를 말씀하십니다(13절).
회개할 기회를 주신 하나님을 엘리 집안은 무시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십니다.
하나님을 위해 헌신할 기회를 주십니다.
겸손히 은혜로 얻은 기회를 감사함으로 선용하십시오.
하나님의 일꾼으로 부르시는 하나님께 이렇게 응답하십시오.

“주여 말씀하십시오. 주의 종이 듣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