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단상

2023/5/17 말의 절제 (삼하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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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Date
2023-05-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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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19:1-8은 압살롬의 죽음으로 슬퍼하는 다윗을 요압이 비난하는 이야기입니다. 

다윗이 압살롬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1-2절).
다윗의 슬픔으로 인해 백성들은 승리를 기뻐하지 못하고 마치 패잔병들 처럼 조용히 성읍으로 귀환합니다(3절).

이 상황을 안 요압은 부하들을 부끄럽게 하지 말라고 다윗에게 항의합니다(4-5절).
그런데 요압은 항의를 넘어 마치 자신이 왕을 세우고 폐하는 결정권자처럼
다윗에게 당장 일어나 나가서 부하들을 위로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겪었던 일보다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될 것이라 위협합니다(6-7절).
결국 다윗은 요압의 조언대로 성문에 앉아 백성들을 만납니다(8절).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말하다 보면 대부분 감정이 감정을 부추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압은 다윗에게 항의하다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합니다.
그는 다윗에게 지금 당장 눈물을 거두고 군인들의 공을 높여주지 않으면 반기를 들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입니다. 


사무엘서에서 묘사하는 요압은 성질이 급하고 다혈질의 인물입니다.
그래서 다윗에게 흥분하여 성급하게 속내를 드러내고 만 것입니다.
요압의 거만하고 협박성의 말을 들은 다윗에게나 신하들에게 요압은 이제부터 요주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요압 또한 자신이 내뱉은 말대로 반난을 일으키거나 아니면 죽은 듯이 조용히 사는 것 외에는 선택이 없습니다.
결국 그의 인생은 솔로몬 때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왕상 2:28-35).


다윗은 가정의 아버지로서 아들 압살롬의 죽음에 슬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나라의 왕으로서 전쟁에 승리하고 돌아온 백성들을 격려하며 사기를 높여 주어야 했습니다.
또한 이 전쟁의 승리는 하나님이 주도적으로 이끄셨기에 백성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했어야 했습니다. 


성도는 슬픔 감정을 억지로 억누를 수 없지만 신앙이 슬픔에 잠식당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