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단상

2023/8/2 열정과 지혜 (행 17:16-34)

Author
admin
Date
2023-08-02 09:41
Views
335
사도행전 17:16-34은 바울이 아레오바고에서 행한 설교와 사람들의 반응을 이야기합니다.

바울은 아덴에 머물면서 실라와 디모데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그곳에 우상이 가득하여 '마음에 격분'하였습니다(16절).
바울은 거룩한 분노를 동력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토론했습니다(17절).
바울은 당대의 철학자들에게 예수님과 부활을 전했습니다(18절).
복음의 핵심인 예수님과 부활 전하는 바울에게 성령님은 아레오바고에서 말씀을 전할 기회를 주십니다(22-31절).

아덴에 사는 사람들은 '새로운 사상'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많습니다(21절).
그러나 바울은 그들의 잘못되고 저급한 호기심을 지적하기 보다 먼저 아덴 사람들의 종교적 열심을 인정합니다(22절).
그리고 바울은 그들이 '알지 못하는 신'을 위한 단을 만든 것을 보고 복음 전도의 접촉점을 삼아 '그 신이' 누구인지 알려 주겠다고 하며 말문을 엽니다.

아레오바고에서 행한 바울의 설교 요지는
첫째, 창조주이시며 유일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자비하심을 설명
둘째, 전 인류의 보편적이고 공통적인 경험과 속성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설명
셋째, 하나님의 은총과 함께 심판주 하나님의 엄위하심을 강조함으로 '지금' 회개하라고 촉구합니다. 
바울은 아덴 사람들의 상황에 적절한 표현과 내용으로 말씀을 전한 것입니다.         

바울의 설교를 다 듣고 난 후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죽은 자의 부활을 이야기한다는 이유로 조롱하는 사람도 있고, 더 듣기를 원하는 사람, 또한 믿고 신자가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32-34절).

어떤 성서학자들 중에는 아레오바고에서의 바울의 설교는 실패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청중들의 반응이 모호했고, 믿는 자들이 '몇 사람'에 불과했다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청중의 반응이 설교의 가치를 재는 유일한 기준이 아닙니다. 
바울은 아레오바고에서의 설교 내용 하나하나에는 성경의 가르침과 성경으로부터 나온 중요한 주제들이 녹아져 있다는데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도 바울 때의 아덴과 다르지 않습니다.
여전히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는 것들에 의해 마음과 생각을 빼앗기며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가슴만 뜨거워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과 부활을 냉철하고 지혜로우면서도 정확하게 전해야 합니다.
복음은 내 지식을 전하는 말장난이 아니라 구원의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