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단상

2024/5/18 아무 것도 아닌 우상 (왕상 18:16-29)

Author
admin
Date
2024-05-2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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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8:16-29에서 엘리야는 우상을 섬기는 자들과 어떤 신이 진짜 신인지 대결을 준비합니다.

아합왕은 엘리야 선지자를 만나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라고 부릅니다(17절).
이는 엘리야의 선언으로 비가 내리지 않았다고 생각한 까닭입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담대하게 아합왕과 그의 아버지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장본인이라 말합니다.
이유는 하나님의 명령을 버려 바알을 따른 까닭입니다(18절).
이처럼 북이스라엘 왕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여로보암의 길과 바알을 따랐습니다.


엘리야는 아합왕에게 자신이 섬기는 하나님과 바알 선지자 450명, 아세라 선지자 400명이 섬기는 신 중 누가 진짜 신인지를 가려보자는 대결을 제안합니다.
엘리야의 제안에 아합왕은 허락합니다(19-20절).
분명 아합왕은 850명의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이 엘리야 한 명을 상대해 이길 것이라 확신한 듯 합니다.


엘리야는 백성들에게 하나님과 바알 사이에게서 ‘머뭇거리지 말라’고 책망합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아무 대답도 못합니다(21절).
‘영적 양다리’를 걸친 백성들의 눈에는 아합왕 처럼 분명 바알 선지자들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엘리야가 제안한 진짜 신을 가리는 대결 방식은 제단에 올려 놓은 제물을 누가 불로 태우느냐 입니다(23-25절).
먼저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이 자신들의 신을 부릅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제단 주위를 뛰놀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자신들의 규례에 따라 자기 몸에 상처를 냅니다.
그러나 제단의 제물은 여전히 그대로 입니다(26-29절).


‘뛰놀다’는 21절의 ‘머뭇거리다’와 같은 단어입니다.
아무 대답없는 우상 앞에서 행한 모습을 성경이 조롱하는 표현입니다.


어리석은 자들은 자기가 붙들고 있는 것이 허상이고 가짜임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머뭇거립니다.
우상이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